지하철도 18일부터 '파업철'…수송대란 임박

오늘부터 KTX도 감축운행…18일 서울메트로와 동반파업시 출퇴근 대란 우려교통대학 대체인력 238명 20일 철수…특전사 500여명 긴급 투입 논의 중[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최장기간 철도파업으로 교통·물류분야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7일부터 KTX도 감축 운행에 들어간다. 16일 수도권 전철에 이어 KTX까지 운행을 줄이고 18일 예고된 서울메트로까지 동반파업할 경우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정부는 공권력까지 투입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해결 실마리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시민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산업계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17일부터 KTX 감축운행이 실시돼 평상시 대비 88%만 운행하게 된다. 평일 하루 평균 200회 운행되던 것이 24회가 줄어 176회만 운행된다. 주말에는 232회에서 208회로 감축될 예정이다.앞서 16일부터는 수도권 전철이 감축 운행되고 있다. 하루 평균 주중 2019회 운행되던 것이 1931회로 88회(8.4%) 줄었다. 여기에 18일부터는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행하는 서울메트로도 동반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파업이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경우 각종 철도운행은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철도대학이 포함된 한국교통대는 코레일 대체인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학생들을 20일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16일 정부과천청사역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에 따른 안전문제 논란 때문이다. 현재 대체인력 학생은 238명에 이른다. 이에 코레일은 국방부에 협조를 의뢰해 기관사 자격증을 보유한 군인을 추가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통대 학생들이 빠져나갈 공백을 메우기 위한 방법이다. 대체투입 군 인력은 500명 선이다. 코레일은 파업 직후 국방부에서 154명의 군인을 지원받아 기관사로 투입한 상태다.코레일은 국방부의 추가 지원이 확정되면 현재의 운행률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국방부의 협조가 확정되면 운행 횟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파업이 9일째에 접어들면서 철도 감축운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시민 불편은 가중되고 안전사고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시멘트 등 물류가 가로막히며 산업계 피해도 갈수록 심각해져 관련업계는 비상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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