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 순례행렬 메카시장, 서울에 온 까닭은?

메카시장,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교통정책 해법 논의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시 오사마 파들 알바르 시장을 만나 서울의 지하철·교통카드·환승시스템 등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소개한다. 서울시는 메카시와 교통정책 교류를 활발히 하는 한편 관련 장비 등의 수출을 계획이다. 메카시장은 성지순례 기간에 발생하는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방문했다. 이슬람교 최고 성지인 이 곳은 성지순례 기간 최대 600만명이 찾고 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23년까지 약17조원을 투자해 대중교통 시설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오사마 파들 알바르 메카시장은 신청사 내 교통정보센터(TOPIS), 서울역 대중교통 환승센터, 지하철 9호선 차량기지 및 종합관제센터 등을 둘러보고 공항철도와 9호선을 시승한다. 박 시장은 '서울 첨단교통시스템 해외진출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메카시가 서울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의 도입을 원할 경우, 적극 수출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메카시는 17조원을 투자해 지하철 총 4개 노선(연장 182㎞)에 88개 정거장을 건설하고, 버스는 연장 123㎞, 147개 정류장을 건설해 고속도로와 현지도로를 연결하는 한편, 지하철과 버스 환승시스템을 구축해 대중 교통시설을 통합·확충할 계획이다.박원순 시장은 "앞으로도 초청연수 교육이나 기술자 파견을 추진해 서울의 대중교통 운영 비결과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하고, 서울도시철도 운영사와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