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집으로 가는 길' 중에서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Movie집으로 가는 길12월11일 개봉 ㅣ 감독 방은진 ㅣ출연 전도연 고수2004년 10월30일 프랑스 오를리 국제공항. 30대 한국인 주부가 마약 운반범으로 오인돼 카리브해의 외딴 섬 마르티니크의 감옥으로 끌려간다. 머나먼 땅에 남편과 딸을 두고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시간은 무려 2년. 실제로 있었던 '장미정 사건'을 극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주인공 모델의 일기와 경험담을 참고했다. 방은진 감독 역시 "객관적인 사실에 위배되지 않는 영화로 만들고자 했다"고 의도를 밝힌 바 있다. 2011년 '카운트다운'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 전도연은 영화를 위해 3주간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교도소에서 실제로 수감자들과 연기를 해야 했다. 131분이라는 다소 긴 상영시간 동안 한 평범한 가족의 억울한 사연에 이어 무능력하고 무심한 공권력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진다.Theatre노베첸토: 피아니스트의 전설12월6일부터 12월29일까지 l 신촌 더 스테이지 l 연출 김제민ㅣ 출연 조판수 이건영 박종화 곽윤찬1900년대 초 아메리카를 향해 꿈과 희망을 실어 나르는 여객선 버지니아호. 그 배에는 평생 바다를 항해하며 연주하는 천재 피아니스트가 있다. 그는 배에서 단 한 번도 내리지 않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자신만의 음악을 연주한다. 그의 이름은 바로 노베첸토. '노베첸토'는 이탈리아 작가 알레산드로 바리코의 모놀로그 희곡으로, 1998년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제작되기도 했다. 지난 초연에서 피아니스트 박종화는 극 중 레퍼토리로 라흐마니노프, 모차르트, 무소르그 스키, '고향의 봄' 변주, 파격적인 즉흥 연주 등으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올해 공연에는 국내 대표적인 재즈피아니스트 곽윤찬이 더블캐스팅됐다. Musical아가사12월31일부터 2014년 3월2일까지ㅣ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ㅣ출연 배해선 양소민 김수용'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는 1926년 12월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기고한 후 돌연 실종됐다. 저녁 식사 후 드라이브를 나간다고 말한 후 집에 돌아오지 않자 전문가와 경찰, 기자들은 다양한 가설을 세워가며 근처를 철저히 수색했지만 실종의 흔적도 찾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아가사의 자살을 의심하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렇게 실종된 지 열하루가 지나고 그녀는 자신의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한 교외 호텔에서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로 발견된다. 아가사 크리스티 본인도 죽을 때까지 언급하지 않고,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 실종 열하루 동안의 기억을 뮤지컬로 되살렸다. 김수로 프로젝트 8탄으로 제작된 이번 뮤지컬은 프로듀서로 우뚝 선 김수로가 연출가 김태형과 함께 만든 작품이다. Concert한영애12월23일부터 12월24일까지ㅣ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가수 한영애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소극장 깜짝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메리 블루스 마스(Merry Blue’s Mas)'라는 이름대로 블루스 음악을 테마로, 위트 있고 오붓한 파티 같은 성탄 콘서트로 꾸며질 예정이다. 음악을 단지 라이브로 보고, 듣는 것뿐 아니라 한영애의 정성이 담긴 간단한 먹을거리와 와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데뷔 40주년을 앞둔 가수 한영애가 관객과의 더욱 긴밀한 소통을 위해 최초로 시도하는 '인터렉티브형 참여 콘서트'로, 그 날 그 날 관객의 선택에 따라 곡의 순서가 정해지며, 관객이 꺼내는 이야기에 따라 대화의 주제도 매일 색다르게 구성된다. 또 관객 중 일부에게는 한영애와 나란히 앉아 직접 대화를 하고 악수를 나눌 수도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Classic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12월20일부터 12월31일까지ㅣ유니버설 아트센터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1986년 국내 초연 후 28년째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흥행작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하고 화려한 무대, 수준 높은 춤의 향연, 드롯셀마이어의 마술 장면 등 관객을 위해 마련되는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있다. '호두까기 인형'은 주인공 클라라가 선물받은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한 꿈같은 하룻밤을 동화처럼 그려냈다.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과 클라라는 환상적인 과자의 나라에서 세계 각국의 춤을 보게 되고 아름다운 사랑의 2인무를 춘다. 2막 '환상적인 과자의 나라'에서는 세계 각국의 춤이 등장한다. 관객들은 스페인, 중국, 러시아, 아라비아 등 춤을 통해 각 나라의 민속성이 어떻게 클래식 발레와 만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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