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대이동으로 유명한 두꺼비명소… 보존과 관찰 위한 생태로드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도심 속 두꺼비 대이동’으로 유명한 마포구 상암동에 유아숲체험장이 들어서 두꺼비와 딱따구리, 너구리 등 다양한 동식물 친구들이 생길 전망이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 상암산(상암동 1693 상암근린공원) 일대에 서울시로부터 시비 5억5000만원을 지원받아 1만 5000㎡규모의 ‘유아숲 체험장’을 조성했다. 지난 2011년 상암산 하부 생태연못에서 상암산으로 새끼 두꺼비떼가 이동하는 장관이 첫 목격된 이후 일명 ‘두꺼비로드’로 불리게 된 이 곳은 이번에 유아숲 체험장이 들어서면서 생태통로까지 갖춰져 어린이들과 지역주민들이 두꺼비를 가깝게 관찰할 수 있게 됐다. 또 마포구의 유아숲 체험장은 기존 숲을 최대한 보호하는 한편 숲의 지형여건을 고려한 창의적이고 우수한 숲 체험시설, 모험놀이터 등으로 꾸몄다. 상암산은 이 유아숲 체험장이 들어서기 전부터 두꺼비와 같은 양서류는 물론 오색딱따구리, 너구리 등 총 30여종의 동물과 소나무, 아까시 나무 등 63종의 식물, 수생식물 18종 등이 서식 중이다. 이번 공사는 9월부터 11월말까지 진행됐다.
두꺼비 생태통로
이 유아숲 체험장은 상암산 생태연못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상암산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산의 하부와 산 정상부를 연결하는 이동통로에 지상에서 1m 가량 띄운 데크계단(목재데크)을 조성, 계단 밑으로 두꺼비의 산란 후 생태통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이 곳은 성인들조차 급한 경사로 인해 접근이 매우 힘든 등산로였으나 이번에 데크계단을 설치함으로써 어린이들도 쉽게 산 정상의 교육장까지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또 상암산 하부 평지는 두꺼비가 서식하는 생태연못, 숲속 시냇물 등 기존 상암근린공원시설과 연계한 물소리 체험장, 숲속 교육장, 모래놀이터 등 시설물을 설치했다. 산정상부 완만한 경사지에는 잣나무 군락지 중심으로 모험놀이마당(나무위의 집, 경사놀이터 등), 체험놀이마당(실외교구장, 균형놀이, 숲소파 등), 야외교육장(숲속야외교실, 바람숲 전망대), 휴게공간(아까시나무아래쉼터, 새소리쉼터) 등 자연 지형지세를 그대로 살린 시설물 배치를 통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또 인접한 자연 숲길과 연계한 숲속 탐방로를 설치해 숲 체험장은 물론 상암산 전체를 교육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자연 친화적 숲 체험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 곤파스 등 각종 재해로 쓰러진 피해목을 활용, 세족장, 균형 놀이대, 실외교구 등으로 재활용했다.또 재활용이 불가능한 수목은 숲 곳곳에 비오톱으로 조성해 유아들이 자연스스로 회복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주변에 꽃사과, 산수유, 산사나무, 상수리나무 등 9종 211주 교목과 낙상홍 등 6종, 845주의 관목 감국 금불초 원추리 등 초화 15종, 6300본 초화를 심어 야생동물에게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한다. 구는 올해 말까지 상암산 유아숲 체험장을 시범 운영하며 내년 1월부터 다양한 숲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마포구 공원녹지과 ☏3153-9957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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