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법원, HTC 원 미니 판매 금지…'노키아 특허 침해'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가 오는 6일부터 'HTC 원 미니'를 영국 내에서 판매할 수 없게 됐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 고등법원의 리처드 아놀드 판사는 HTC 원 미니가 노키아가 보유한 EP0998024 특허를 침해했다며 6일부터 영국 내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 HTC 측은 "노키아의 특허를 침해한 마이크로칩은 '아주 작은' 부품에 불과하다"며 "판매를 금지할 정도의 침해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양 사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언급하며 "HTC는 영국 내에서 노키아와 경쟁을 벌이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HTC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하고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OS를 기반으로 한다.이에 대해 노키아는 "HTC 원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루미아 폰의 판매가 위축됐다"고 주장했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HTC는 지난 1~9월 영국에서 71만5000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억2100만파운드(약 3843억96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앞서 노키아는 HTC가 자사 특허 여러 건을 침해했다며 제소했고, 1건의 침해사실 인정을 이끌어냈다. 이에 노키아는 자사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판결받은 HTC 원, 원 미니, 원 맥스 등을 상대로 판매금지를 신청했었다.이 특허는 휴대폰 발신기와 무선 기지국의 구조에 대한 내용이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방으로 밀려났지만 일반 휴대폰 시절의 통신 특허 보유량은 여전히 방대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런던 고등법원은 6일까지 HTC에 항소할 기회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HTC가 항소심에서 1차 판결을 뒤집지 못할 경우 HTC 원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도 이어질 전망이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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