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진행-이용규-고동진-정근우-김태균[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한화 이글스의 기둥 3인방이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정근우와 이용규의 활약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주장 고동진과 김태균, 최진행은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공식 입단식에 참석, '한화맨'으로 첫 발을 내딛는 정근우와 이용규를 반갑게 맞이했다. 김태균과 정근우는 야구계 소문난 '절친'이다.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 청소년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친분을 쌓은 뒤 프로에서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동갑내기 이용규와 최진행 역시 덕수정보고 동기 동창으로 오랜 인연을 지속했다. 적에서 동지가 된 친구를 바라보는 터줏대감들의 표정에는 흐뭇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태균은 "근우는 워낙 활발해 저 같이 성격이 좋은 않은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며 "언젠가는 한 팀에서 뛰었으면 하고 기대했는데 현실로 이뤄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팀 성적이 안 좋아 분위기가 많이 위축됐는데 근우의 파이팅이 좋은 효과를 불러올 것 같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최진행 역시 "용규와 10년 만에 한 팀에서 생활하게 돼 옛날 생각이 난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어 "근우형 역시 결혼식 때 축가를 불러줘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면서 "내년에 다 같이 힘을 합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맏형 고동진은 "정근우와 이용규는 적으로 만나면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 선수였다"면서 "한 팀에서 뛰게 돼 반갑고 다행"이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이번 영입으로 기존 선수들의 긴장감도 생기고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정근우와 이용규 역시 이구동성으로 "한화의 타선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그라운드에서 분위기를 잘 이끌고 선수단과 융화하면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스포츠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사진부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