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일본의 무역수지가 16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일본 재무성은 10월 무역수지가 1조900억엔(약 11조4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542억엔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난달 무역적자 규모(9343억엔)도 넘어섰다. 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가 적자폭을 확대한 데는 수출 증가세보다 수입 증가세가 컸기 때문이다. 일본의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고 수입은 26.1% 늘었다. 엔화 약세와 대중 수출 증가로 일본의 10월 수출 증가율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월별 수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지난달 일본의 LNG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고 원유 수입은 36.2% 늘었다.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역시 44.5% 급증했다. 국가별로 미국에 대한 수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26.4% 늘었고 반일 감정이 완화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수출도 21.3% 증가했다. 도쿄 소재 투자회사 이토추의 마루야마 요시마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함께 일본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수입 증가폭이 커 무역적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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