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Q 매출 증대에도 주가 내림세vs임성한 작가는 원고료 50억 육박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막장드라마 논란이 한창인 '오로라공주'가 결국 연장방송이 확정되면서 제작사 IHQ 매출이 50억원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정작 증시에서 IHQ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대신 막장논란의 주인공인 임성한 작가는 연장방송으로 돈방석에 올라앉게 돼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HQ는 MBC와 일일연속극 '오로라공주'를 55회 추가로 연장방송하기로 함에 따라 계약규모가 기존 103억2240만원에서 150억5350만원으로 늘었다. 당초 오로라공주는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총 120회분을 방송하기로 했지만 최근 이를 내년 1월24일까지 175회로 늘리기로 합의했다.연장 방송으로 IHQ는 오로라공주 한편만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의 33.52%에 해당하는 매출을 올리게 됐다. 120회분 103억원 규모였을 때 매출비중은 22.98%였다.지난해 전체 매출의 10%를 넘는 신규매출이 창출됐다는 내용이었지만 증시 반응은 냉담했다. 공시가 나온 19일 IHQ는 15원(0.67%) 내린 2225원으로 장을 마쳤다. 20엘도 보합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 연장방송이 시작된 지난 5일부터 따져도 IHQ는 내림세다. 지난 4일 IHQ 주가는 2350원이었다.수십억원의 매출이 추가로 발생한 연장계약에도 제작사는 무시(?)를 당했지만 드라마 작가는 추가 방영 덕을 톡톡히 볼 전망이다. 대본을 쓰고 있는 임성한 작가는 편당 1800만원에서 2800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55회 연장방송으로 임 작가는 추가로 9억9000만원에서 15억4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는 얘기다. 총 175회분을 다 합치면 임 작가의 수입은 31억5000만원에서 49억4000만원 사이가 된다. 이는 IHQ가 오로라공주의 제작비로 MBC로부터 받는 총액의 21%에서 33%나 되는 금액이다. 작가가 제작비의 1/3 가까이를 가져가다 보는 구조다 보니 정작 제작사에 돌아갈 몫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 IHQ 관계자는 "오로라공주 계약은 편당 일정액씩 수익이 나는 구조"라면서도 "매출규모에 비해 이익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라고 귀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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