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부의 산업용 전기요금 6.4% 인상안에 대해 중소기업계가 일제히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김기훈 중소기업중앙회 창조경제부장은 19일 "산업용 전기요금을 6.4%나 인상한 것은 산업계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계, 특히 뿌리업종 영세 중소기업들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초 요금을 인상한 후 또 다시 인상에 들어갔다는 점을 지적하며 "산업용 전기요금의 빈번하고 과도한 인상은 전반적 산업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뿌리업종 조합들도 갑작스러운 정부의 인상안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속열처리 조합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이 그대로 원가에 반영, 경영난으로 인해 사업을 접는 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산업용 전기요금을 6.4% 인상할 경우 전기요금 피크제까지 감안하면 실제로는 10%가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물조합 관계자는 "주물업체들이 이번 인상안으로 인해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영업이익률·가동률도 낮은 상황에서 전기요금까지 올리면 수익은 커녕 손실만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계가 정부에 건의한 것에 대해서는 답변도 없더니, 이런 식으로 일방적인 발표를 통해 인상안을 발표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며 "적자를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없으면서 가격만 무턱대고 올리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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