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연예계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휘몰아친 '11월 괴담'에 몸살을 앓고 있다. 괴담의 징후는 지난 10일 방송인 이수근이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동료 연예인 탁재훈, 토니안, 앤디, 붐 등이 조사를 받게 돼 파장은 한없이 확대됐다. 이들은 유럽 프리미어 리그의 승패를 예측해 돈을 베팅하고 배당금을 맞는 속칭 '맞대기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계도 괴담의 저주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에일리는 지난 10일 한류 연예 정보 사이트 올케이팝이 '에일리로 추정된다'며 노출 사진 여러 장을 게재해 곤욕을 치렀다. 해당 사진은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큰 논란거리가 됐다. 소속사 YMC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오후 "에일 리가 미국에 거주할 당시 속옷 모델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며 "당시 카메라 테스트용으로 촬영된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발표한 상태다.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은 개인 트위터 계정을 해킹당하며 저주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11일 오후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 여성의 나체 사진이 여러 장 업로드 된 것을 발견했다. 이 사건은 네티즌들 사이에 큰 화제를 모았으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해킹 사실을 고지하고, 접근 경로 추적을 위한 법적 대응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대중들은 연예계의 계속되는 악재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은혁의 경우는 지난 3월과 6월도 두 차례에 걸쳐 트위터를 해킹 당한 경험이 있어 팬들 사이에 연예인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한편 '11월 괴담'은 연예계의 오랜 징크스로, 가수 유재하와 김현식이 3년 차이로 같은 날인 11월 1일에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듀스 김성재 사망, 클론 강원래의 교통사고, 황수정의 마약 투여를 비롯해 작년에는 에이미의 프로포폴 투약까지 유독 11월의 방송계에는 사건이 끊이질 않았다.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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