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대학로 극단, 지역극단 활성화를 골자로 한 연극인 지원 강화 정책을 추진한다. 12일 서울시는 서울연극협회, 한국소극장협회 등 연극단체들과 지난 8개월간 검토한 '연극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연극 활성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관객 개발·확대 ▲창작 역량제고 ▲공연장 밀집지역 육성 강화 ▲공연단체 경쟁력 강화 ▲예술인 생활·창작 안정지원 등 5가지 내용을 중점 분야로 잡았다.우선 관객 확대를 위해 시는 극단들이 밀집한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내 티켓판매 시스템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마로니에 공원 재개장에 맞춰 '좋은공연 안내센터'가 신설됨에 따라 그동안 연극계에서 운영중인 '대학로 티켓닷컴'으로 인터넷 예매 시스템을 통합해 관객 데이터베이스를 공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학로에서 고질적인 문제였던 호객행위 방지를 위해 관련 법령 개정건의를 포함한 실효적인 방안도 강구될 예정이다.시는 대학로를 앞으로 스토리텔링사업, 공공디자인사업과 연계해 관광자원화할 계획이며, 대학로소극장축제도 행정적인 지원을 더 확충하기로 했다. 문화소외계층과 학교단위 맞춤형 연극투어코스도 개발, 지원된다. 이와함께 서울시내 지역연고 극단과 극단 연습실을 활용해 마을연극 동아리가 운영되고, 이에따라 주민들도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될 전망이다. 연극 창작 역량을 키우기 위해 남산예술센터에서는 자체 공공제작보다는 민관공동제작이 점차 확대되고, 민간 소극장 대관료도 시가 최대 3주까지 지원해 작품 발표기회를 갖지 못하는 예술단체들의 활동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는 10명 이상 예술단체 단위의 신청을 받아 학습프로그램이 지원되며, 연극인들을 위해 별도 공간을 마련해 연극인 재교육장, 사랑방 등 공간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중구 만리동 옛 만리배수지 내 관사부지를 활용한 29가구 규모의 예술인 협동조합형 임대주택이 제공되는데, 이달까지 연극인들을 포함한 입주자 선정이 완료되면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아이를 키우는 대학로 연극인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종로구내 시간제 보육시설의 추가 확보도 검토키로 했다.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연극인들이 연극을 하는 이유와 서울시 행정당국의 행정목표는 하나라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이번 안건들이 밑거름이 돼 시민들의 정신적 행복을 위한 도약적 행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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