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엔저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 해녀를 돕기 위해 이마트와 제주 서귀포수협이 나섰다. 이마트는 서귀포 해녀가 직접 잡아올린 살아있는 참소라를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기존 가격보다 17% 싼 980원(100g)에 판매한다. 제주 참소라는 특성상 냉동 비축할 수 있는 갈치 등과 달리 오로지 살아있는 상태로 유통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판로가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제주도 차원에서 연간 1200t 가량으로 생산량에 제한을 둬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던 상품이다.그러나 엔저 여파로 수출이 줄면서 최근 들어 판매에 어려움이 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제주 활소라의 대일 수출액은 올 1ㆍ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8.9% 증가세에서 2분기 10.6% 감소로 곤두박질쳤다. 또한 서귀포수협 기준 활소라의 수협 수매가격은 지난해 1kg당 5100원에서 올해 4400원으로 13.7% 가량 하락했다.이번에 판매하는 참소라는 제주 연안의 수심 15~30m 바닷속에서 채취한 것으로 크기가 커 식감이 우수한 체장 길이 7cm 이상 크기의 상품이다. 이마트는 서귀포수협에 참소라를 저장할 수 있는 전용 계류장을 만들고 '해녀→수협 계류장→이마트' 등 3단계만 거치는 산지 직거래 시스템을 갖췄다.지난해 처음 활소라 판로를 연 이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까지 제주 전체 생산량의 6~7%인 80t을 팔았고, 서귀포수협으로부터의 수매 가격을 기존 4400원(1kg)에서 해녀지원금 형태로 100원을 더해 4500원(1kg)에 매입하고 있다. 이마트는 11일 용산점에서 제주에서 올라온 해녀와 서귀포 수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판촉 행사를 벌인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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