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까다로운 인도 진출, 현지기업과 합작투자해야'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국내기업이 까다로운 인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현지기업과 합작기업 등 긴밀히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국무역협회가 조언했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4일 발표한 '인도 기업과의 합작진출 10대 장점' 보고서에서 인도 시장의 특성 및 애로요인, 인도 기업과의 협력 추진시 장점, 유의사항 등을 소개했다. 이 보고서는 일본 JETRO(일본무역진흥기구)에서 인도 진출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해외투자진출 정보포털에 등록한 인도에 진출한 국내 기업 246개 중 단독 진출은 90.8%로 집계됐다. 합작투자를 비롯한 M&A를 포함한 협력회사는 실질적으로 10% 미만이다.이에 반해 일본 기업은 우리 기업과 적극적으로 적극적으로 현지기업과 제휴, M&A 등을 해오고 있어 인도 단독 진출률이 70%에 불과하다. 인도에 진출한 일본 기업의 수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926개사로,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특히 인도 기업과 지점 등을 포함한 거점 수는 1804개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보고서는 "일본기업은 인도시장에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 기업과 협력을 추진하고, 인적 네트워크 및 현지 공급망 등 인도기업의 자원을 활용했다"면서 "합작 투자로 지역별로 세분화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부지 확보 및 인·허가 취득, 대정부 교섭력과 노무관리 능력을 강화했고, 판로개척과 조달처 관리도 힘을 얻었다"고 분석했다.다만 인도기업들은 품질 및 기술관리, 투자, 글로벌 전략, 의사결정 방식, 경영방침 등 다른 점이 많아 합작할 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송송이 연구위원은 "아시아보다는 유럽과 미국을 중요시했던 인도기업이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나 유럽 재정위기 등을 경험하면서 아시아 지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정책을 펴는 등 아시아 기업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단독 진출 대신 인도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트너 선정 때 철저한 사전검증과 원천기술의 보호, 원·부자재 공급선 통제 등 유의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