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기 연례협의를 위해 한국을 찾은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협의단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3.7%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달 8일 발표한 수치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IMF 협의단은 1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연례협의 결과를 발표했다. IMF는 이사벨 마테오스 이 라고(Isabelle Mateos y Lago) 부국장을 단장으로 지난 21일부터 우리나라 정부와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협의를 가졌다. 협의단은 "단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가속화로 인해 내년 3.7%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이러한 결과를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의미다. 협의단은 "가계 및 기업의 과도한 부채가 내수를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별다른 구조개혁이 없다면 이로 인해 내수 회복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났다. 협의단은 "아무래도 내수가 둔화된 데다 약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수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빠른 인구고령화까지 겹치면 경제 성장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8%를 전망했다. 협의단은 "올봄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인하 조치라는 두 가지 정책적인 지원이 도움이 됐다"며 "수출 측면에서도 활력성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수출은 5.5% 성장하고 물가상승률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처음으로 GDP의 5%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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