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의 지원자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반면 사회통합전형 지원자 수는 급감해 대조를 이뤘다.31일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이 내놓은 '2014학년도 특목고ㆍ자사고 모집현황 분석'에 따르면 원서 접수를 종료한 과학고등학교 20개 학교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18개(충북과고,인천진산과고 제외)학교의 일반전형 지원자수는 전년 3601명에서 4108명으로 14.1%, 507명이 증가했다. 이날 현재까지 원서접수가 마감된 3개 외국어고(강원, 울산, 제주)는 전년도 633명에서 709명으로 12.0%(76명) 증가했다.한성과학고는 112명 모집에 387명이 몰려 경쟁률이 3.46대 1, 세종과학고는 128명 모집에 444명이 지원해 3.47대 1을 기록했다. 전국 6개 영재학교 지원자수는 전년 8957명에서 1만569명으로 1612명(18.0%)이 늘어났으며 현대청운고, 상산고는 같은 기간 1191명에서 1266명으로 75명(6.3%)이 증가했다. 하늘교육은 "교육부가 발표한 2017학년도 대입제도를 보면 특목고 학생들에게 불리한 요소가 별로 없고, 정부가 2015학년도 자사고 지원 시 성적제한을 없애 올해부터 기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선발권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수정안을 내놓음에 따라 선호도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반면에 18개 과학고의 사회통합전형은 전년 783명에서 482명으로 301명이 감소했다. 감소율은 38.4%다. 울산,제주, 강원외고의 경우 전년 162명에서 80명으로 반토막이 났다.하늘교육은 "사회통합전형 지원자수 감소는 특목고에 다니는 학생들의 소득수준이 높은 상황으로 문화적 차이극복에 대한 우려가 내재돼 있고 특히 올해는 소득순위가 8분위 이내인 학생들을 특정하고 이혼사유 등 비경제적인 대상자를 사회통합전형에서 비율을 낮춘 점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이 같은 추세는 내달부터 진행되는 서울, 수도권 특목고, 자사고 전형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지역 자사고ㆍ외고ㆍ국제고 원서접수는 다음 달 4일, 서울지역은 다음 달 27일부터 시작된다. 전체 선발규모는 서울의 경우 1832명으로 전년의 2006명보다 8.7%, 경기는 2329명으로 작년의 2416명보다 3.6% 감소했다.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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