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고용노동부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제기한 삼성그룹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에 대해 조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용부는 21일 "수사여부에 대한 내부 방침이 정해지진 않았다"면서도 "고소나 고발이 접수되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심 의원은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노동조합 결성을 사전에 저지하기 위해 실천 계획서를 만들었다"며 150쪽 분량의 '2012년 S그룹 노사 전략' 문건을 공개했다. 문건은 지난해 1월 작성된 것으로 ▲2011년 평가 및 반성 ▲2012년 노사환경가 전망 ▲2012년 노사 전략 ▲당부 말씀 등으로 구성됐다. 심 의원은 "이 문건에는 삼성이 직원들을 사실상 사찰하는 '100과사전'이라는 이름의 실행 프로그램을 갖고 있고 문제 인력과 건전 인력을 나눠 노조 와해를 위한 조직 운영까지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내 메신저라든지 문자 등을 사찰하고 이를 채증해서 징계수단으로 삼는다는 내용이 나온다"며 "직원 개개인에 대한 불법적 사찰이 행해진 것은 명백한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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