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부좌현 '수도권 국가산단 입주기업 54%는 임차'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수도권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의 54%는 자기 공장을 갖지 못한 임차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좌현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민주당)은 21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통계자료를 분석, 이같이 밝히고 "산업단지의 수용능력을 초과해서 입주업체 수가 늘어나면 교통·주차·물류 등의 산업단지 경쟁력이 떨어지고 단지의 구조고도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부 의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수도권 6개 국가산업단지(서울디지털, 부평, 주안, 남동, 시화, 반월)에서 가동 중인 업체 3만6819개 중 54%(1만9893개) 기업이 공장을 빌려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는 남동이 66.9%, 시화가 64.8%, 반월이 62%로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산단 세 곳에서 임차업체의 비중이 60%를 넘었다.또 지난 5년간 6개 산업단지에 새로 입주한 기업 1만1146개 중 9615개(86.3%)가 임차기업으로 나타나 기업들이 자기 공장을 갖지 못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별로는 시화가 93%, 남동이 92.3%로 증가한 입주업체 대부분이 임차업체였다. 부 의원은 터무니없이 비싼 공장부지의 가격이 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산단공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산단별 공장용지 실 거래가는 부평 571만원, 남동 499만원, 주안 482만원, 시화 415만원, 반월 346만원 순으로, 실제 시세는 이보다 20% 가까이 높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공장용지가격이 높다보니 창업기업들은 공장용지를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나마 형편이 나은 신증설을 원하는 기업들조차 부지매입을 꺼려하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부 의원은 "수도권 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와 산업단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임차기업의 급증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행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정비하고 용지매입에 부담을 갖는 기업들을 위해 임대전용단지와 지식산업센터의 공급을 늘려 중소기업들의 산업단지 입주수요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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