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동양證 회사채·CP 투자액 70대 가장 ↑…30대의 2.2배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투자자 중 70대의 평균 투자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은 전체 투자자의 8%에 불과하지만 투자액은 5075억원으로 20·30대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양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CP에 투자한 전체 인원은 4만9561명, 피해금액은 1조5776억원이었다.전체 투자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 건 25%(1만2348명)를 차지한 40대로 조사됐다. 50대가 1만2094명으로 뒤를 이었고, 30대와 60대가 각각 1만662명과 7436명으로 조사됐다.피해금액에선 50대의 피해액이 4075억원(26%)으로 가장 컸고, 40대 피해액은 3820억원으로 집계돼 그 다음을 이었다. 강 의원은 전체 피해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적은 60~70대 이상의 투자액이 높았다는 건 그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불완전판매가 많이 이뤄졌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강 의원은 "회사채와 CP 등의 금융투자방식에 대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고령자의 투자가 많은 사실이 조사 결과 확인됐다"며 "이는 높은 수익을 강조하는 동양증권 직원 권유에 따라 투자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경우 불완전판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60대 이상 고령층의 피해액은 생계와 직결되는 노후자금일 개연성이 높은 만큼 피해보상이 절실하는 뜻도 밝혔다.강 의원은 "고령층 피해자들의 경우 피해를 보상 받지 못하게 되면 당장 생계가 곤란해질 수 있다"며 "피해자 구제를 위해선 불완전판매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피해보상을 위한 특단의 대책과 대안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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