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롯데시네마·메가박스 적립포인트, 주말에는 사용불가?

정진후 의원 '대형 영화관 꼼수..소비자 우롱'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영화관에서 적립포인트를 주말에 쓸 수 없도록 해 관객들의 불편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정진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이 영화진흥위원회 등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이 상영관에서 적립포인트를 주말에는 쓸 수 없게 하고, 상품권을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있었다.국내 매출 3위 상영관 메가박스는 영화를 실물구매한 후 쌓아주는 적립포인트(10%)를 주말이나 공휴일은 사용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주말에 적립된 포인트도 주말에 사용할 수 없다.매출 2위인 롯데시네마의 경우, 1%를 적립해 주는 롯데포인트는 언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10%를 적립해 주는 롯데시네마 포인트는 샤롯데점을 제외하고는 주말과 공휴일에 사용할 수 없다. 유일하게 주말사용을 허용한 샤롯데점에서도 2인 영화관람료 1만6000원보다 3배가 넘는 6만점을 사용해야 해 쓰기 어렵긴 마찬가지다. 매출 1위 업체 CGV는 2011년 9월 이전까지는 10% CGV멤버십포인트를 적립해 주면서 주말사용을 제한했지만 2011년 9월 이후 CJ ONE 포인트로 전환하면서 적립률을 절반인 5%로 낮추고 주말사용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정진후 의원은 "수천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대형 영화 상영관에서 소비자를 유인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는 적립포인트를 제대로 쓸 수 없도록 하고 있어 평일 영화관람이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들의 경우에 많은 불편을 넘어 사용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형 영화관의 매출은 영화관람권 판매 수입과 고가의 매점 수입이 대부분이며, 적립포인트도 마케팅비용에 포함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서비스를 해 주는 척 하고 뒤로는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는 것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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