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나이트[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에이스 역할, 부담 없다.”8일 두산과 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브랜든 나이트다. 차분하게 준비한 만큼 투구에 걸림돌이 없단 반응이다. 나이트는 7일 선수단 훈련에서 평소와 같이 몸을 풀었다. 조깅, 체조, 하프피칭 등을 소화하며 실전에 대비했다. 움직임에서 긴장한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오히려 밴 헤켄, 박병호 등에게 농담을 건네며 동료들의 긴장을 풀어줬다. 두산 타선에 대한 분석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포수 허도환은 물론 전력분석요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다양한 공략법을 세웠다.나이트는 “벼랑 끝 승부인 5차전도 아닌 1차전이다. 특별히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다”며 “페넌트레이스의 연장선상이라 생각하고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투구 감각이 돌아왔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나이트는 지난 2일 마산 NC전에서 7.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안타 5개를 맞았지만 싱커, 패스트볼 등을 앞세워 삼진 6개를 솎아냈다. 수월한 출격 준비는 풍부한 경험에서 비롯된다. 나이트는 한국(삼성, 넥센), 일본(다이에, 니혼햄) 등 아시아리그에서만 8년째 뛰고 있다. 2003년 다이에에선 일본시리즈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나이트는 “우승컵을 만져본지 너무 오래됐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당시 영광을 꼭 재현하고 싶다”고 말했다.허도환의 숨은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나이트와 자주 대화를 갖고 경기에서 편안한 리드를 이끌어낸다. 나이트는 “내가 뭘 원하는지 가장 잘 아는 포수”라며 “실점 위기에서 긴장을 하는 법이 없다. 이번에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6일만의 등판에서 만나는 두산은 다소 까다로운 상대다. 올 시즌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2승을 챙겼으나 평균자책점이 5.26으로 높은 편이었다. 특히 중심타선의 김현수는 올 시즌 나이트를 상대로 타율 0.909 장타율 1.455의 절대적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나이트는 “지금 컨디션이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즌 초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투구에 집중한다면 분명 기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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