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스 북상, 태풍 수혜株 '미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제 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한반도로 북상한다는 소식에 태풍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태풍 수혜주로 일컬어지는 폐기물 처리업체나 비료, 백신 관련 업체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닥 지수가 0.67%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처리와 레미콘, 시멘트 사업을 영위하는 영진인프라는 11.85% 오른 1605원에 장을 마쳤다. 8일 11시 현재는 5%대 약세를 보이며 차익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영진인프라는 지난 1일 이후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여왔다. 태풍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복구 작업이 늘면서 수혜를 입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폐기물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도 전 거래일 1.65% 오른 2460원을 기록했다. 백신주로 분류되는 이-글 벳은 나흘연속 오르고 있고 전일 1.77% 상승세를 보였다. 앞서 4일에는 2007년 10월 이후 6년만에 최고가인 6650원을 기록했다. 대한뉴팜도 같은 날 52주 신고가인 772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테마주들의 주가 강세는 매년 오는 태풍이나 장마와 함께 나타나는 계절적인 현상으로 실제 기업의 실적과 연관성이 검증되지 않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이들 종목은 태풍 피해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으나 실적 호전으로 나타나는 사례가 많지 않다"며 "태풍이 지나간 뒤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