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백제의 부활 ‘백제문화제’, 세계 축제로 발돋움

6일 저녁 부여서 대동풍물한마당 펼치며 폐막, 150만여명 찾아…60회 맞아 한·중·일 문화특별전 준비

150만여명이 찾은 백제문화제 행사 때 공주시 금강둔치에서 한화그룹의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1400년의 백제를 다시 감상하는 59회 백제문화제가 6일 저녁 충남 부여군 구드래둔치 주무대에서 대동풍물한마당을 펼치면서 9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300여명의 풍물패와 수만여명의 관람객은 이날 폐막식에서 모두 하나가 되어 마지막 남은 열정과 아쉬움을 홀가분하게 날려버리고 내년 축제를 기대했다.폐막식은 올해 국제창작무용대회의 입상팀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9일간 환희와 감동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본행사가 시작됐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폐막선언을 통해 “백제는 어느덧 백제의 후예들만의 것이 아닌 전국민의 자랑으로, 세계인이 관심 갖는 문명으로 자리잡고 있고 백제문화를 바탕으로 더 진화하는 백제문화제가 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폐막식 공연은 ‘금동대향로와 영원불멸 대백제’를 주제로 280명의 풍물패(국립전통예술고 80명, 부여군 150명, 공주시 40명, 충남도 40명)가 신명과 희망이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백제문화제, 성과와 과제=제59회 백제문화제는 9일간의 일정 동안 공주,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102개의 축제프로그램을 진행해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국민적 자긍심을 북돋은 축제였다. 백제의 문화유적과 조화를 꾀하는 여러 전시·체험 프로그램들, 풍부한 공연 등은 관람객들을 ‘백제로의 여행’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충남 공주시를 가로지르는 웅진성 퍼레이드 모습.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20주년을 맞아 ‘금동대향로의 세계’를 부제로 해 추진한 백제금동대향로 관련 축제프로그램들은 세련되고 독창적인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공주와 부여 행사장, 백제문화단지 등 3곳에서 펼쳐진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원문 쓰기’ 캠페인은 백제문화유산에 대한 관람객의 높은 관심과 후원을 이끌어냈다. 또 ▲한화그룹의 ‘중부권 최대 불꽃축제’ ▲농협공주시지부와 11개 지역농협의 ‘인절미 축제’ ▲한국마사회 기금 지원의 ‘백제 기마무예’ ▲하이트진로의 홍보활동 ▲국립공주박물관과 국립부여박물관의 특별전 ▲공주교육지원청의 ‘스토리텔링대회’ ▲부여교육지원청의 ‘우리는 백제인! 한가족 캠프’ 등은 축제의 참여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축제방문객은 지난 5일 밤까지 142만명에 이르러 폐막식까지 축제 전체 방문객은 지난해(154만명)의 기록을 넘겼다.하지만 백제문화제는 세계적 명품축제로 나가기 위해선 과제가 남아있다.백제문화제만의 독특한 특성을 살려가면서 관람객과 주민들이 축제를 통한 차별화된 축제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민간부문의 참여 활성화, 축제의 수익성 창출방안 등은 여전히 미완성숙제다. 또 백제문화제는 내년에 제60회를 맞아 축제의 역사성을 기념하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서의 가치재정립과 함께 세계적 명품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특별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삼국문화교류전, 한·중·일 문화특별전 등이 그것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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