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왼쪽)와 김기태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프로야구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을 꺾고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대 2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74승(54패)째를 올려 이날 꼴찌 한화에 1대 2로 져 시즌 54패(72승2무)를 기록한 넥센을 승률 0.007%차로 제치고 정규시즌을 2위로 마감했다. LG가 페넌트레이스를 2위로 마친 건 1997년 뒤 무려 16년 만이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 충분한 휴식 속에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다. 준 플레이오프 승자와의 맞대결은 오는 16일부터 열릴 예정이다.넥센이 한화에 패한다면 누구라도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던 대결에서 LG는 초반 기선을 빼앗겼다. 2회 선발투수 류제국이 홍성흔과 이원석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던 LG는 6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윤요섭과 박용택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1, 3루에서 이병규(7번)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 뒤에도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이병규(9번)가 우선상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용의의 기습번트 안타까지 더해져 1점을 더 보탠 LG는 8회에도 정성훈이 적시타를 작렬,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플레이오프 직행에 감격한 LG 선수단[사진=정재훈 기자]
선발투수로 나선 류제국은 홈런 2개를 내줬지만 7.1이닝을 8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12승(2패)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마무리 봉중근은 남은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 구단 역사상 최다인 시즌 38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노경은은 5이닝 2실점의 무난한 투구에도 타선과 불펜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1승 달성에 실패했다. 바통을 넘겨받아 2실점을 내준 유희관은 시즌 7패(10승)째를 떠안았다.한편 이날 결정적인 순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이병규는 0.348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 프로야구 역대 최고령 타격왕에 등극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스포츠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사진부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