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호주 옵터스로 LTE TDD 지원 갤럭시S4 미니 판매 시작…호주 거점 삼아 중국 진출 시동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호주에 LTE TDD(시분할 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세계 최대 통신 시장인 중국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초 호주 이동통신사 옵터스를 통해 LTE TDD를 지원하는 갤럭시S4 미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LTE TDD와 LTE FDD(주파수 분할) 방식 간 핸드오버가 가능한 모델로 개발은 8월 완료됐으나 옵터스의 LTE TDD 서비스가 늦어지면서 9월 상용화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LTE TDD 스마트폰 출시는 13억명의 거대한 인구를 보유한 중국 시장 공략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TE는 한국, 미국 등이 채택한 LTE FDD와 중국, 인도, 호주 등이 채택한 LTE TDD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특히 LTE TDD는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7억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차이나모바일이 채택해 중국 공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에만 LTE TDD에 32조400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중국 내 기지국 수를 20만개로 확대하고 차이나모바일도 이르면 10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차이나모바일은 8월 삼성전자와 소니를 LTE TDD 상용화와 동시에 자사에 스마트폰을 공급할 외산 제조사로 선정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중국과 다른 방식을 극복하기 위해 호주를 거점 삼아 LTE TDD 시장 진출을 타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애플과 LG전자도 차이나모바일과 LTE TDD 스마트폰 출시를 논의 중이다. LG전자는 가장 빠른 5월 초 아랍권 최대 이통사인 사우디텔레콤을 통해 LTE TDD 방식의 옵티머스 G를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하기도 했다.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은 차이나모바일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하고 LTE TDD 스마트폰을 시연하며 이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에 달하면서 중국 등 신흥 시장 공략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세계 1위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의 연내 LTE TDD 서비스 상용화에 맞춰 전용 단말을 공급하며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제조사 간 경쟁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LTE TDD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미래창조과학부도 와이브로 주파수 용도를 LTE TDD로 변경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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