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검은말벌.[사진제공=환경부]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최근 도시를 위협하고 있는 '등검은말벌'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된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은 외래종인 등검은말벌의 확산 실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관리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외래곤충 생태계 위해성평가를 위한 정밀조사'에 15일 착수했다. 아열대성 외래곤충인 등검은말벌은 날아다니는 토종벌을 직접 사냥하는 종으로 '벌초 시즌에 말벌 주의보', '꿀벌 킬러' 등으로 불리며 공포심을 주고 있다.이번 조사는 국립생물자원관, 영남대, 안동대와 공동으로 오는 11월까지 실시된다. 국내 분포(권역별, 용도별), 확산 경로, 생물·농가·인체 피해, 서식지 유형, 번식 특성 등의 자료를 수집한다. 전국 16개 소방안전본부에 말벌 관련 신고로 출동할 경우 사진 촬영과 공유 협조를 요청해 현장 중심의 자료를 확보해 분포 확인에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부터 '생물다양성법'에 근거해 실시하고 있는 외래생물의 생태계 위해성평가는 평가 결과 위해성이 높은 종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함으로써 이들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제도적인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 현재 기존에 관리되던 황소개구리, 돼지풀 등 생태계교란 생물 16종에 2011년 생태계 위해성평가 결과를 토대로 2012년 가시상추, 꽃매미 2종이 생태계교란 생물로 추가 지정돼 총 18종이 관리되고 있다. 환경과학원이 한 관계자는 "등검은말벌의 확산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어 적절한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데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 외래생물과 생태계교란 생물의 특징과 관리 방향을 널리 알려 국민에게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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