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시장점유율 확대 의미 없어, 프리미엄 시장 창조를 통해 '무한 격차' 달성'
지난해 2015년 생활가전 1등을 선언했던 윤부근 사장이 오는 2017년까지 프린터 사업부를 포함한 소비자가전(CE) 전 부문 세계 1등을 선언했다.
[베를린(독일)=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2'에서 생활가전 전 부문의 세계 1등을 선언한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대표이사(사장)가 2017년까지 TV, 생활가전, 프린터 등 CE 부문의 전 사업을 세계 1등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물량 공세를 지양하고 프리미엄 시장 창조를 통해 '무한 격차'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윤 사장의 새로운 목표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5년까지 생활가전 전 부문 1등, TV는 10년 연속 1등, 2017년에는 프린터 사업까지 세계 1등을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전시를 보면 알겠지만 프리미엄 시장 창조를 통해 소비자가전 사업의 덩치도 키우고 실적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제품에 철학과 가치를 담고 그 가치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의 기대와 욕구를 넘어서는, 고객이 열망하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 세계에 5개의 라이프스타일연구소(Lifestyle Research Lab)을 만들었다. 세계 각 지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유럽, 미국 등 전통적인 생활가전 강자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윤 사장은 "TV 사업은 곡면 UHD(초고화질) TV처럼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생활가전은 고객들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고 그 가치를 소비자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TV는 북미, 유럽에서 2위 업체와 2배에 가까운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고 전 세계 50개국 이상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유럽서 판매된 TV 3대 중 1대가 삼성TV"라고 말했다. 생활가전 사업에 대해 윤 사장은 "올해는 2015년 생활가전 글로벌 1위의 해로 삼고 상품기획, 디자인, 개발, 제조, 마케팅 등 전 분야에서 혁신을 계속하겠다"면서 "세계적인 셰프들을 제품 개발과정에 참여시킨 '클럽드셰프'처럼 전문가의 지식과 경험을 제품에 반영해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년 전부터 진입을 시도해온 명품 빌트인 가전 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유명 가구 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직접 빌트인 시장을 공략한다. 윤 사장은 "빌트인은 삼성전자 혼자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가구 업체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3년 정도면 프리미엄 시장에 브랜드를 알리고 시장 1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를린(독일)=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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