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68분' PSV, AC밀란과 1-1 무승부

박지성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박지성이 PSV 아인트호벤 복귀전에서 맹활약하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다. 박지성은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23분 교체될 때까지 68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당초 박지성은 가벼운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 출전이 예상됐다. 필립 코쿠 PSV감독은 그러나 그를 과감히 선발 기용했다. 박지성의 큰 무대 경험, 과거 PSV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AC밀란전에 유독 강했던 면모 등을 고려한 결과였다. 승부수는 성공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장점인 풍부한 활동량 역시 여전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고도 무려 8810m를 뛰었을 정도. 이에 아인트호벤 홈팬들은 교체되어 나오는 그를 향해 특유 응원가인 '위송빠레(박지성의 네덜란드식 발음)'를 합창하기도 했다. 박지성의 활약 속에 PSV는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반 15분 스테판 엘 샤라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팀 마타우쉬가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비겼다. 만회골의 시작 역시 박지성이었다. 미드필드 혼전 상황에서 공을 따낸 뒤 후방에서 뛰어 들어오던 수비수 제프리 브루마에 공을 내줬고, 브루마는 30m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강력한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를 마타우쉬가 쇄도해 가볍게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박지성의 근성과 노련미를 엿볼 수 있던 장면이었다. 한편 PSV는 이날 무승부로 5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29일 밀라노 원정에서 승리하거나 2-2 무승부 이상을 거둘 경우 32강 본선에 오르게 된다. 박지성 개인으로서는 2011-12시즌 이후 2년 만의 '꿈의 무대' 복귀. 만약 본선 진출에 실패할 경우 유로파리그(UEFA컵)에 출전권을 받게 된다. 전성호 기자 spree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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