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호(포항)가 축구 A대표팀 데뷔전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모든 평가는 감독님의 몫이다."조찬호(포항)가 A매치 데뷔전에 대한 아쉬움을 짤막한 소감으로 대신했다조찬호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축구 A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국가대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오른 측면 공격수로 나와 68분을 소화했다. 활발한 드리블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선전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며 0-0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특히 후반 13분 단독 찬스에서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조동건(수원)의 침투패스로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섰지만 회심의 왼발 슈팅이 몸에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경기 뒤 조찬호는 "골을 넣지 못해 아쉽지만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감독님에게 맡겨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2009년 프로에 입문한 조찬호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9골 1도움을 올리며 포항의 선두 질주에 일조했다. 지난달 31일 강원과의 정규리그에 홈경기에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남다른 활약으로 생애 첫 A대표팀 발탁의 영광까지 누렸지만, 기대했던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절반의 성공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이날 점심 미팅 때 선발 출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힌 조찬호는 "과감하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주문 받았다"며 "감독님이 강조하신 팀 플레이에 녹아드는데 최대한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2선 공격수로 발을 맞춘 이근호(상주), 윤일록(서울)과의 호흡에 대해선 "많이 움직이면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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