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석윤기자
▲ 여름 휴가철 피서객들로 가득한 해수욕장(자료사진)
가장 심각한 부분은 매년 반복되는 인명피해 소식에도 ‘안전부주의’로 인한 사고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재난당국의 개입으로 사고횟수와 사망자는 감소추세에 있지만 사고원인 중 안전부주의는 여전히 절반 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 전체 사망자(649명) 중 안전부주의로 인한 희생자는 317명으로, ‘수영 미숙’(129명)과 ‘음주 후 수영’(87명)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사망자의 절반이 넘는 337명이 10대와 20대인 점을 감안하면 보호자 부재나 주의태만 속 인명피해가 쉽게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물놀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사전에 숙지하고 이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물에 들어가기 전 10~15분 정도는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는 게 좋다. 몸에 물을 접촉할 때도 들뜬 마음에 다이빙을 하거나 뛰어들어가는 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어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서서히 물에 닿도록 해야 한다. 이 때 장소와 관계 없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아울러 점심식사 후 긴장이 풀리는 오후시간대 물놀이를 할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하는데, 물놀이사고가 ‘오후 2~6시’에 가장 빈번하다는 점에서 이 시간대 수영금지 표지판이 설치된 구역 등 사고위험성이 높은 곳은 출입을 삼가야 한다. 음주 후 수영 역시 비상상황 발생 시 민첩한 대응에 장애가 되므로 자제해야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무작정 물에 뛰어드는 건 사고자와 구조자 모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삼가고, 가장 먼저 큰 목소리로 주변에 상황을 전파할 필요가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 사각지대가 많은 하천이나 계곡에선 주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게 신속한 구조활동에 도움이 된다. 부득이한 경우 튜브나 스티로폼, 페트병 등 부력이 있는 물건을 이용하는 게 좋고, 수심이 깊지 않고 급류가 아닌 곳에선 주변 사람들끼리 손을 맞잡아 ‘인간사슬’을 만들어 구조에 나서는 것도 이상적이다. 이 때 가급적 힘의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여성보다는 남성들이 중심이 돼 사슬을 만들면 구조가 한결 수월할 수 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