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두환 차남 업체에 돈 빌려준 저축은행 압수수색(상보)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7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대표로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엘에셋에 돈을 빌려준 B저축은행의 지점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해당 지점들에 수사인력을 보내 6시간 반에 걸쳐 여신심사 내역과 회계장부 등 대출 경위가 담긴 자료들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저축은행 비리와는 무관하다”며 “구체적인 대출 경위와 목적 확인을 위한 단서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비엘에셋은 서울 서소문동 일대 개발 사업 명목으로 저축은행 9곳에서 300억원 상당을 조달했지만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가 원리금을 갚고 있는 몫을 제외하면 대부분 이자 지급이 연체돼 당초 약정한 이자의 2배에 달하는 연체이자율 부담을 안고 있다. 자본금 5억원짜리 이 회사는 지난해말 기준 당기 순손실만 58억원 규모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다. 검찰은 최근까지 비엘에셋에 돈을 빌려준 저축은행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대출 경위를 살펴왔다. 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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