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머니 설문조사결과...래리 서머스만 지지한 전문가 한 명도 없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미국에서는 차기 중앙은행 총재 즉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이사회 의장 인선을 놓고 말이 많다. 지금까지 거론 된 인물은 많지만 재닛 옐런(66) 연준 부의장과 래리 서머스 (58)전 재무장관 두 명으로 후보자가 압축되고 있는 양상이다.댈러스 연준 은행장 리처드 피셔는 차기 의장 인선이 양강구도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미국 언론에서 이들 둘은 유력하게 거명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언론매체인 CNN머니는 5일(현지시간) 옐런을 지지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놓았다. 여성 전문가를 설문조사했더니 거의 대부분이 옐런이 벤 버냉키 현 의장을 이을 최상의 후보감이라고 지목했다는 것이다.전체 100명을 설문조사했는데 45명이 응답했고 이 가운데 38명이 옐런이라고 답했다. 일부는 둘 다가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고 대답했다. 한 명은 폴 볼커 전 의장을 추천했다. 나머지 여섯 명은 추천을 거부했다. 38명 가운데 10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서머스를 지명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출처: 블룸버그]
그러나 래리 서머스가 돼야 한다고 답한 전문가는 단 한명도 없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이 같은 답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CNN머니는 못박았다. 100명의 경제전문가는 학계와 민간부문 전문가로 과거 옐런과 서머스와 일한 사람들이다. 그런데도 서머스를 밀지 않았다.CNN머니에 따르면, 이들은 “세계 177개 중앙은행 총재 가운데 17명이 여성인데 옐런이 18번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한 응답자는 “옐런이 가장 자격을 잘 갖춘 후보감이며 그녀가 연준 의장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여성이기 때문”이라면서 “공공연한 차별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녀는 의사결정자들의 친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옐런은 예일대 박사에 버클리대 교수를 역임하고 샌프란시스코 연준은행장도 지냈다.그녀는 “여성이 공격적이지 않으면 나약하다고 여겨지는 반면, 남성은 신중한,합의를 잘 이끌어내는 사람(컨센선스 빌더)으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역사상 연준의장으로 여성이 된 적은 없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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