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휴대전화 업체들이 '안방'에서 저가 스마트폰 대량 출시에 힘입어 무명 시절을 끝내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영국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 분석에 따르면 롄샹(聯想·Lenovo), 위룽(宇龍), 화웨이(華爲), ZTE, 샤오미(小米) 등 중국 5개 업체가 올해 2분기에 세계 (브랜드)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20%에 달했다. 1년 전 15%에서 5%포인트나 뛰었다.롄샹과 위룽은 그동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노키아와 블랙베리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삼성, 애플에 이어 '톱(Top)5'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롄샹과 위룽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과 애플에 크게 뒤져 있지만, 판매 증가율은 각각 131%와 216%를 기록해 삼성(55%)과 애플(20%) 보다 높다.반면 스마트폰 시장을 호령하던 애플의 기세는 빠른 속도로 꺾이고 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2009년 1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가라앉았다. 노키아, HTC, 블랙베리의 시장점유율도 1년 전만 해도 18%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밀려 9%로 주저앉았다.중국 업체들이 선전한데에는 저가 제품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춘데다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 '안방'에서 현지 통신사들의 지원을 받아 유리한 입지에 있기 때문이다.올해 2분기 스마트폰 1130만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세계 판매 순위 3위에 오른 롄샹의 경우도 전체 스마트폰 제품의 95%를 중국에 공급했다. 카날리스 상하이지사의 니콜 펑 연구원은 "롄샹과 위룽을 선두로 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차이나모바일의 적극적인 스마트폰 지원으로 수혜를 입고 있다"면서 "이들의 향후 과제는 안방 의존도를 조금씩 줄이고 세계 시장에서 사업을 키우는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4000만대를 기록, 1년 전 보다 50% 증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