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직사회 새바람…'캐주얼데이·티셔츠데이'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티셔츠데이ㆍ캐주얼데이' 를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캐주얼데이나 티셔츠데이는 특정일을 정해 정장 대신 캐주얼복이나 반바지, 티셔츠 등을 입고 출근하도록 하는 것이다.  연천군은 8월부터 매주 월·목요일 간편한 옷을 입고 출근하는 '캐주얼데이'를 주 2회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캐주얼데이는 민원부서와 특정업무 수행자를 제외한 직원들이 간편한 복장을 착용하기로 했다"며 "지난 1일 열린 목요회의에 김규선 군수를 비롯해 확대간부회의 참석자들이 모두 평상복을 입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연천군은 현재 공공기관 적정온도를 섭씨 28도로 정하고, 전등 절반을 소등하는 등 에너지 절약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연천군은 특히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가족중심문화를 반영하고 획일화된 공무원의 근무형태를 개인ㆍ업무ㆍ기관별 특성에 맞게 다양화하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확대키로 했다.  앞서 안양시는 지난달 9일부터 매주 수요일 공무원 반바지 차림을 허용하는 등 에너지 절약 지침을 마련했다.  반바지 차림은 민원부서를 제외한 모든 부서에 허용했으며, 길이는 무릎을 덮을 수 있는 7부 범위 안에서 가능하다. 안양시는 아울러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500명 미만 참여 행사는 7~8월 시청 강당 대관을 제한하기로 했다. 시청 강당 냉방에 시간당 18만원이 소요돼 이를 아끼자는 취지다. 지난달 강당 전기세만 1000만원이 넘게 나왔다.  각 부서 실내온도는 28도를 유지하고, 4개 층 이하는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게 했다. 이 밖에도 사무실 조명 점심시간과 오후 8시 이후 강제소등, LED등 교체, 창문 열 차단 필름부착 등의 방안을 내놨다.  경기도 역시 최근 박수영 도 행정1부지사 지시로 다양한 '찜통사무실' 해소책을 내놨다. 사무실 창문에는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Air Cap)을 붙였다. 에어캡을 유리창 안쪽에 부착하면 외부 태양열이 차단돼 실내 온도를 2도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도는 '에어 서큘레이터(순환장치)'도 사무실에 설치했다. 냉방기를 가동할 때 에어 서큘레이터를 가동하면 공기의 직진성을 높여 실내 온도가 더 빨리 낮아진다. 외벽이 유리로 된 제3 별관은 통풍이 잘되도록 창문을 뚫었다. 도는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창문을 14곳 더 내기로 했다. 도는 임산부를 배려해 스트레칭 기능이 겸비된 의자를 사들여 임산부 공무원 13명에게 공급하고 출산하면 다른 임산부가 돌려쓰도록 했다. 아울러 민원인을 위해 냉방이 상시 가동되는 '언제나 민원실' 2층 스마트워크센터에서 우선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도는 앞서 매주 수요일을 '티셔츠 입는 날'로 정해 운영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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