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삼성중공업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면서 국내 주요 조선사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임협을 모두 마쳤다.2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전날 노동자협의회원 5644명을 상대로 열린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3.35%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합의안은 정기승급분을 포함해 임금 3만3177원을 인상하는 한편 격려금 지급, 직원복리후생, 협력사 처우개선 등의 내용을 담았다.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투표에서 합의안이 한차례 부결된 적이 있어 삼성중공업의 임금협상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지난달 투표에서는 임금인상안을 비롯해 부서별 찬반현황을 알 수 있는 투표방식을 두고 내부적으로 반대기류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중공업이 임협을 마무리하면서 앞서 지난달 마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가 모두 협상을 끝냈다. 일부 업체에서는 임금인상안을 둘러싸고 마찰이 일기도 했으나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업황 부진으로 인해 실적이 나빠진 만큼 노사간 절충안을 찾았다.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도 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중공업은 매출과 이익 모두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가장 좋아 경쟁업체에 비해 임금인상폭이 다소 높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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