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폭등 속 월세는 넉달 연속 하락…공급증가 원인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초강세를 보이는 전세와 달리 월세는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으나 저금리 등으로 월세전환율이 낮아지고 공급마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한국감정원은 7월 전국 8개 시·도 주택 월세가격이 전월보다 0.2% 떨어져 4개월째 하락했다고 1일 밝혔다. 수도권은 0.2% 내렸고 지방광역시는 보합이었다.수도권 월세가격은 서울(-0.4%), 경기(-0.1%), 인천(-0.1%) 등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0.4%)은 전세자금 대출 덕분에 세입자의 전세 선호 현상이 심화해 월세가격이 내려갔다. 강남권(-0.4%)은 도시형 생활주택 신축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 수원 등과 인천의 월세가격이 내려간 것도 공급 물량 증가 때문이다.지방광역시 월세가격은 대구(0.2%)와 울산(0.1%)은 혁신도시 입주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부산(-0.2%)과 대전(-0.2%)은 소형 아파트와 신축 원룸 등의 공급으로 약세를 보였고 광주는 보합이었다.주택 유형별로 단독주택(-0.2%), 아파트(-0.1%), 연립·다세대(-0.2%), 오피스텔(-0.3%) 등 모든 유형의 월세가격이 하락했고 오피스텔은 7개월째 약세를 지속했다.김세기 한국감정원 부동산분석부장은 "저금리 기조에 따라 집주인들이 임대수입을 늘리기 위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월세 물량이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월세형 주택 공급이 꾸준히 증가한 것도 월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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