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아이패드를 조롱하는 광고를 해 이목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MS는 서피스RT와 애플의 아이패드4를 비교하는 동영상 광고를 제작해 애플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광고는 서피스RT와 아이패드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서피스RT가 내장형 킥스탠드를 이용해 서 있자 지지대가 없어 뒤로 누워버린 아이패드는 시리 음성으로 "나를 세울 수 있게 도와줄래요?"라고 말한다. 아이패드의 굴욕은 USB포트와 키보드에서도 이어진다. 서피스RT에 USB포트가 꽂히자 시리 음성은 다시 "미안하지만 저는 USB포트가 없어요"라고 말하고 전용 키보드가 열리자 "오 당신은 진짜 키보드를 가졌군요"라고 말한다. 서피스RT가 가진 킥스탠드, USB 포트, 탈부착식 키보드 기능을 강조한 것이다. 서피스RT는 킥스탠드를 이용해 세워서 작업할 수 있으며, USB 포트 1개가 지원된다. 탈부착 키보드로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현재 서피스RT는 349달러(약 39만원)에 아이패드4는 599달러(약 67만원)에 판매 중이다.태블릭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공략하려는 성격이 짙지만 이 같은 광고를 만들게 된 배경을 들여다보면 MS의 속내는 결코 편하지 않은 상황이다. MS는 2013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서피스RT 재고로 9억달러(약 1조89억원)를 손실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서피스RT의 판매 가격을 30% 내리기도 했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PC에 막혀 판매가 원활하지 않은 점 때문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구글 브랜드 태블릿PC 넥서스7의 후속작이 곧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조유진 기자 tin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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