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감소하는 2분기 이익추정치..'깜짝실적' 시즌서 '끔찍실적' 악몽 예고전문가가 밝힌 '어닝쇼크' 시기 투자 노하우성장성 갖춘 종목·힐링관련 여행주 등 눈여겨볼만[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휴가철과 함께 2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왔지만 기대보다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익 추정치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닝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삼성전자가 이미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으로 된서리를 맞았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보다 '어닝쇼크'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지만 이 와중에서도 빛나는 실적이 예상되는 기업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이런 종목군에 주목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가파르게 감소하는 2분기 이익추정치=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150조원으로 추정되던 코스피시장 전체 영업이익 규모는 10% 이상 하락한 132조원 정도로 줄어들었다. 이런 추세는 실제 실적발표가 나오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상장사 실적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가 이런 우려를 확인시켰다. 지난 5일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9조5000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시장의 기대치는 10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삼성전자를 제외한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은 적은 없었다. ◆중소형주는 상향 조정중=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의 부진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중소형주들은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 대형주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들어 하향조정폭이 가팔라지고 있지만 중소형주는 추정치 하향조정폭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는 1분기 이후 올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돼 왔다. LIG투자증권은 이를 근거로 2분기 어닝시즌에는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할 기업들의 비율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42.6%에 달했던 어닝서프라이즈 기업 비율은 2분기 39.3%를 거쳐 3분기 28.2%로 감소한 후 4분기(31.0%)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상태다.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 비율은 41.4%였다.이들 예상치 대비 좋은 실적을 받은 기업들은 증시에서 프리미엄을 확실히 받았다. 올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중 76.1%가 코스피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종목의 수익률도 빛났다. 이익추정치가 상승한 종목 중 77.4%가 올해 코스피 수익률을 앞섰다. ◆성장성 갖춘 종목군 찾아라=성장세가 둔화되는 시기, 여전히 성장성을 보유한 업종을 찾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성장이 기대되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보유한 소프트웨어 기업 등이 좋은 사례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고 판매량 증가율은 둔화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주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이후 애플 주가는 약세를 보였지만 플랫폼 기업인 구글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한국도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NHN은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토리 있는 종목 부각=뚜렷한 대장주가 부상하지 못하고 시장도 정체돼 있는 상황에서 실적의 안정성과 함께 스토리가 있는 종목이 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당장 올 여름을 강타하고 있는 무더위에 따른 전력부족은 테마주를 양산하고 있다. 테마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실적이 받쳐주면서 전력난의 실제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은 차별화될 수 있다. SK증권은 민자발전회사인 SK E&S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를 전력난의 수혜주로 꼽았다.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힐링 열풍에서도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힐링 관련주는 여행주다. 고승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내에서 여가 서비스(영화)를 제공하는 CJ CGV도 수혜 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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