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에드워드 스노든의 미국 국가안보국(NSA) 불법사찰 폭로가 유럽연합(EU)과 미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발목을 잡고있다. 양측은 오는 8일 미국 워싱턴에서 FTA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프랑스 정부가 미국 정부의 불법사찰에 대한 해답을 얻는 것이 우선이라며 협상개시 연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나자트 발로-벨카셈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FTA 협상을 중단하자는 것이 아니라 잠정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현명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라면서 "논란을 피하고 (미국에) 요구한 정보를 얻기 위한 시간을 고려할 때 아마도 15일 가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발로-벨카셈 대변인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미국의 스파이 행위에 대한 EU공동의 입장을 요구했고 미국이 이런 행위를 중단한다고 보장하지 않을 경우 미국과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유럽 파트너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EU 집행위원회는 8일 협상을 시작하길 원하고 있고 독일 정부는 이를 지지한다"며 "우리는 (미국과) FTA를 원하고 지금 바로 협상에 들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EU 집행위원회는 4일 브뤼셀에서 EU 회원국 대사 회의를 열어 현 상황을 설명하고 EU의 전체 입장을 조율할 예정이다.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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