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중국 중앙은행의 시장 유동성 공급 발표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정책 당국의 경기부양책 기조 유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돼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00%(61.24포인트) 상승한 6163.15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2.02%(73.69포인트), 1.60%(125.05포인트) 오른 3723.51, 7936.35로 집계됐다. 장 폴 제클만 방크 본호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중안은행의 유동성 공급 방침이 단기적으로 시장의 동요를 잠재운 것"이라며 "그러나 중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림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동성 합리적 조절과 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일부 금융기관에 유동성 지원을 강화했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1일까지 전체 금융기관 현금준비금이 1조5000억위안으로 집계돼 현재 유동성 상황은 부족하지 않다"며 "평소 6000억~7000억위안이면 정상적 지급청산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보다 훨씬 많은 유동성을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미국의 지난 1·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조사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유럽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비관적 경기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경기완화 정책 유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점쳐졌기 때문이다. 이날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이전 조사치 대비 0.6%p 떨어진 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가계소비 증가율도 이전 조사치(3.4%)에 못 미치는 2.6%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은 주로 여행, 법률 서비스, 헬스케어 등 개인복지에 관한 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2%p 수준의 세금 인상이 가계 수입을 최근 4년 사이 가장 많이 하락시킨데 따른 여파가 컸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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