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기부양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해도 유럽은 기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낮고 실업률이 높은 현 상황에서 출구전략 시행은 아직 멀었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유럽 외 다른 나라들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금 같은 시기에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으로 이날 스페인의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등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드라기의 발언은 특히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 발언과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에 따른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된 상황에서 나와 더 주목 받았다.지난해 9월 드라기 총재는 유로화 안정을 위해서라면 어떤 조치라도 취하겠다면서 국채 매입 방침에 대해 발표해 시장이 안정된 바 있다. 그러나 ECB가 실제로 국채 매입에 나선 적은 없다. 백종민 기자 cinq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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