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규 ]농어촌公 전남본부, 지역 최초로 종돈장에 보급 ‘효과 만점’한국농어촌공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지열냉난방시스템 도입 후 냉난방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종돈장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장성군 북일면에서 모돈만 300두 이상을 관리하며 국내 양돈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오재곤(52) 성산종돈 대표.오 대표는 2012년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서 시행하는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으로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했다. 양돈 농가 중 전남 최초로 지열 냉난방에너지시스템을 도입한 오 대표가 말하는 가장 큰 장점은 비용절감과 품질향상이다. “지열시스템은 연중 축사 안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가 가능해 돼지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을 조성해 줍니다. 그러니까 돼지가 편안하게 활동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요. 단순히 유류비용만 절감하는 게 아니라 고품질 종돈을 생산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1석 2조 효과가 있습니다”오 대표는 낙농을 전공하다가 돼지의 매력에 푹 빠져 스물두살때부터 양돈업에 뛰어들었다. 1992년에 장성에 자리 잡고 54마리로 시작한 농장이 지금은 8000마리를 키우는 10만㎡ 규모로 성장했다. 오 대표는 상대적으로 열악해 보이는 축산이 실제로는 과학의 결정체라고 말한다. 그는 “수입화 개방화 되는 추세로 보면 원가절감과 고품질이 답이죠. 지열은 환경적 문제가 전혀 없는 친환경에너지인데다 비용절감과 동시에 품질향상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축사 현대화와 함께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했을 때는 시너지효과가 더 크다” 고 설명했다.처음 오 대표가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접하게 된 것은 온도유지를 위한 과학적 방법을 찾고 있을 때였다. 온도변화에 민감한 돼지사육은 적정온도 유지가 성공의 관건인데 최근 이상기후로 국내에서도 혹한기와 혹서기 온도차가 커서 적정 온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 오 대표는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어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을 통해 시설원예농가 뿐 아니라 축사에도 지원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자부담과 생산성을 따져가며 지열 냉난방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 오 대표는 “당장 지난해 겨울을 지내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죠. 올 여름 더위도 빨리 찾왔는데 냉방에서도 확실한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고, 일정 온도 유지가 쉬워지니 모돈의 상태도 좋고 분양되는 종돈의 상태도 지난해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됐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앞으로 품질향상에 따른 매출액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열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한 오 대표의 양돈장에서는 월 600만원 정도 소요되던 유류비를 70%이상 줄여 연 평균 2천500만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그는 “창조경영이 따로 있나요, 비용혁신 이루고 고품질 생산해서 경쟁력을 갖추는거 아니겠냐. 종돈사업의 과학화를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모돈을 생산하겠다”면서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도 지열 냉난방시스템이 보급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농어업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의 하나로 유가 및 농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농어가의 경영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보급하는 사업이다. 계절과 무관하게 18℃ 안팍으로 유지되는 땅속 열을 히트펌프에 전달해 필요에 따라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로 만들어 쓰는 방식으로 냉난방이 필요한 시설을 운영하는 온실, 버섯재배사 육상양식장 계사 돈사에 설치한다. 비용은 국고와 지방비에서 80%를 지원한다.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는 올해 6월 20일까지 158억원을 지원, 39가구가 해택을 누리고 있다. 정선규 기자 sun@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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