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주파수안 '스웨덴' '조합밀봉'…이통3사 득실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이동통신업계의 최대 현안인 LTE 주파수 경매 5개안을 20일 발표하며 이동통신3사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LTE 주파수 속도를 2배 빠르게 할 수 있는 주파수 광대역화를 위해 이동통신3사가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부는 기존에 발표한 1~3안에 더해 스웨덴 방식의 1+3안, 조합밀봉방식안을 새로 포함했다. 업계는 다섯가지 안 중에서 스웨덴 방식과 조합밀봉방식안을 유력하게 손꼽는다. 1+3안..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1안에 KT는 3안에 배팅 예상
스웨덴 방식은 1안의 각 대역마다 이통 3사가 제시한 가격의 총합과 3안의 각 대역에 제시된 총합을 비교해 높은 금액의 안을 확정하는 것이다(1단계). 그런 다음 A,B,C 또는 A,B,C,D 블록은 1단계에서 가장 높은 입찰가를 쓴 사업자가 제공한다(2단계). 3+1안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인접대역인 D블록 자체가 경매가 나오지 않는 1안에 최대금액으로 배팅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1안이 선택될 수 있도록 양 사간 물밑협상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반면 KT는 3안 D블록에 전력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KT는 2안에 최소금액을 배팅 할 것으로 보인다. 3+1안은 혼합방식으로 일정조건을 만족할때까지 오름입찰을 시행한 후 밀봉입찰로 전환하는 방식이다조합밀봉..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어디 배팅하느냐 관건
조합밀봉방식안은 1.8㎓ 대역 Ca, Cb, D 블록 중 LG유플러스만 최대 연속 2개 블록을, SK텔레콤과 KT는 1개 블록만 낙찰받을 수 있다. 단 SK텔레콤과 KT가 Cb블록을 낙찰 받으면 1.8㎓대역에서 원래 보유대역과 Ca를 교환해 광대역을 이룰 수 있다. 밀봉입찰은 모든 입찰자가 한차례 밀봉으로 가격을 제출하고 그중 최고가 제시자를 낙찰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형식적으로는 일단 이동통신3사 모두 광대역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관건은 SK텔레콤이 KT의 인접대역인 D블록과 자동으로 광대역을 이룰 수 있는 Ca블록, 둘 중 어느것을 선택해 배팅하느냐다. SK텔레콤의 선택에 따라 경매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KT는 광대역화를 위해 D블록에 배팅할 것이 예측가능하다. 이에 대응해 SK텔레콤이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두가지. 첫번째는 D블록에서 KT와 맞붙어 KT만 광대역화를 하는 것을 막느냐, 두번째는 Cb블록에 배팅해 결국 Ca블록까지 합쳐 광대역화를 이루느냐다. SK텔레콤의 경우 두번째 카드를 꺼내면 광대역화를 이룰 수 있지만 KT보다 광대역 화를 하는데까지 속도는 느리다. 이미 KT는 1.8㎓ 대역을 LTE 주력망으로 사용해 투자를 끝내놓은 상황이라 Cb 블록을 가져오면 바로 광대역화를 할 수 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처음부터 Ca, Cb 블록에 전국망을 깔아야 한다. LG유플러스가 Ca, Cb, D 블록 중 어디에 배팅을 하느냐도 관건이다. 만약 Ca블록에 배팅을 해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내면 SK텔레콤이나 KT가 Cb블록을 가져간다 하더라도 Ca블록으로 못 옮겨 가 광대역화가 불가능하다. 자금력이나 주파수 운용 효율 등을 따져봤을 때 사정상 LG유플러스가 1.8㎓에 높은 금액으로 배팅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5안은 형식적으로 3사에 모두 광대역화 기회를 준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나 실질적으로는 누구에게도 광대역화를 보장할 수 없는 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광대역 서비스, 수도권은 즉시, 전국은 내년부터 가능미래부는 SK텔레콤과 KT가 C블록 확보시 기존 1.8㎓ 대역을 6개월 이내에 반납하고 1.8㎓에서 SKT 또는 KT만 광대역 C블록 확보시 할당 직후부터 수도권, 내년 6월부터 광역시, 같은해 12월부터 전국 광대역 서비스 개시 조건을 부여하도록 했다. KT가 D블록을 확보해 광대역화를 이루면 할당 직후부터 수도권, 2014년 3월부터 광역시, 같은해 7월부터 전국 광대역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타사업자가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거나, 사업자간 협의를 통해 로밍협약이 이루어질 경우 이 조건이 해제된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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