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 1분기 소비 실종 상태를 보여주는 통계가 나왔다. 가처분 소득은 늘었지만 소비는 부진했고,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어 대출도 줄었다. 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자금순환' 잠정치 집계결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가 30조1000억원에 다다랐다. 전분기 20조4000억원보다 10조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가계의 자금 조달 규모는 전분기보다 1조원 줄었다. 감소폭은 2009년 1분기(-2000억원) 이후 4년 사이 가장 컸다. 금융기관 차입도 9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자금 운용 규모도 29조2000억원에 그쳤다. 지난 2008년 4분기(28조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이 기간 가계의 금융자산은 44조4000억원 늘었다. 금융부채는 1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부채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분기말 2.14배에서 2.19배로 올라갔다. 한은 정유성 자금순환팀장은 "가처분 소득이 늘었지만 저축하는 가정이 늘어 자금 잉여분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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