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바이오파크에 25개사 입주…연규 교류 잦아져 시너지 효과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경기 판교가 '바이오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수십 개의 제약·바이오기업과 연구소가 한데 뭉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판교) 일대에 조성된 '코리아 바이오 파크'(Korea Bio Park)에 현재 25개의 제약·바이오기업이 둥지를 틀었다. 지난 2011년 4월 코리아 바이오 파크가 문을 연 이래 서린바이오사이언스·크리스탈지노믹스·제넥신·메덱스·진매트릭스·라이프코드·화일약품·대화제약·신신제약·한국바이오협회 등이 판교로 모여든 것. 코리아 바이오 파크는 바이오협회의 주도 아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5년 만에 완공했다. 수십 개의 연관 업체들이 한데 모여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바이오산업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선택이었다. 이 건물 주변에는 SK케미칼, 휴온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도 자리잡고 있다. 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회장은 "회사 주변을 중심으로 반경 20㎞ 이내에 수십 개의 바이오기업 뿐만 아니라 SK케미칼, 동아제약, 녹십자, 파스퇴르 등 대형 연구소가 밀집해있다"면서 "R&D에 필요한 시약, 기기 등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점이 많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내년 6월 판교 입주를 목표로 한창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서울 서초동 내 위치한 본사와 생명공학연구소 모두를 판교테크노밸리(여성벤처단지)로 옮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현재 사무, 연구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라 판교에 사옥을 짓기로 했다"면서 "주변에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어 다방면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병원그룹도 내년 1월 입주를 목표로 차병원종합연구원을 건립하고 있다. 대지 1만248㎡ 규모로 조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과학 연구소다. 암연구소, 줄기세포연구소, 노화방지연구소, 불임 및 생식의학연수고, 신약개발연구소, 임상중개연구소, 산학협력연구소, 전임상센터,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시설을 갖춘 '일종의 메디컬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기업 내부적으로 여러 곳에 분산돼 있던 본사, 연구소 등의 시설을 합쳐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면서 "같은 업종의 수십 개 기업이 주변에 모여있는 만큼 연구, 학술 교류가 활발해지고 기업간 교류도 잦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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