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소속 59개 사업장 '통상임금 투쟁할 것'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59개 사업장이 향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소송 등의 방법으로 통상임금 투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은 소속 사업장 100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5일 간 '통상임금 관련 실태'를 설문조사해 이런 결과를 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설문대상 사업장 중 43%는 임단협을 통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넣는 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16%는 소송 또는 기타 방법으로 통상임금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응답했다. 설문대상 100곳 중 59%가 통상임금 투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조사대상 사업장 중 97곳은 현재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있는 사업장 3곳은 지자체 환경미화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사업장으로 대법원 판결에 따라 단협을 개정한 곳이다.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조사대상 사업장 중 50%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원 판결이 나온 사안인 만큼 고용노동부가 행정해석을 바꾸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은 41%로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업체는 제조분야가 64곳, 운수 13곳, 사무·금융·공공분야가 13곳, 서비스분야 3곳, 의료분야 2곳, 기타 6곳이다. 임금구성비율은 기본급이 42.6%, 정기상여금이 24.43%, 연장·야간·휴일수당 비율이 17.13%였다. 변동상여금은 7.54%, 통상수당은 5.59%, 기타수당이 2.7%였다. 설문조사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제조업의 경우 기본급 비율은 40.76%로 평균보다 낮은 반면 연장·야간·휴일수당은 18.67%, 정기상여금은 28.17%로 평균보다 높았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제조업에서 연장·야간·휴일수당을 줄이기 위해 기본급보다는 정기상여금을 인상해왔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혜민 기자 hmee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