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태백산맥'을 집필한 소설가 조정래씨가 다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곁에 섰다. 조 작가가 안 의원의 싱크탱크격인 정책 네트워크 '내일'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9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서 열린 내일 개소식에는 조 작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3년 만에 진행중인 장편소설 '정글만리' 연재 때문이었다. 안 의원측은 "조 작가가 내일 이사진에 합류하는 데 흔쾌히 승낙했다"면서 "다만 조 작가는 소설의 연재가 끝난 6월 말 이후부터 내일의 활동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작가와 안 의원의 인연은 지난 대선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 작가는 지난해 9월 19일 안 의원이 서울 구세군 아트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이어 대선 캠프 후원회장을 맡았다. 조 작가는 당시 "평생을 통해 보여준 안 후보의 헌신성과 실천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민주화를 과감하고 정직하게 실천해낼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안철수 현상을 '시대의 요구' '역사의 부름'으로 평가했다. 대선 7개월이 지난 지금, 조 작가와 안 의원은 각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직도 손으로 원고를 쓰는 조 작가는 독자들을 만나는 공간으로 '인터넷'을 택했다. 돌고 돌아 제도권 정치에 진입한 안 의원은 정책 네트워크 내일 출범을 바탕으로 독자 세력화의 닻을 올렸다. 조 작가와 안 의원의 인연이 뜬구름이란 비판에 직면한 '새 정치 3.0'을 어떻게 이끌고갈지 귀추가 주목된다.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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