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싱크탱크 '내일'오픈…'열린네트워크 지향 공동체재복원 포부'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9일 서울 도화동 성우빌딩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내일'의 최장집 이사장과 장하성 소장을 비롯해 이사진과 발기인, 작년 대선캠프 및 4ㆍ24 재보선 캠프 인사들이 참여했다.'내일'이사진에는 소설가 조정래씨와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새로 합류했으며 감사는 지난해 대선 때 안 의원을 지지했던 백웅기 상명대 교수가 맡았다. '내일'의 발기인으로는 안 의원의 대선캠프 정책포럼 출신의 전성인 홍익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 등 52명이 참여했다. 안 의원측은 발기인 전체 명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개소식에는 안 의원의 대선캠프 국정자문단에서 활동했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참석했다.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내일'의 운영방향에 대해 열린네트워크를 지향하고 민생중심을 주요 연구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전문가그룹과 예전 선거에 참여했던 분들 뿐만 아니라 좀더 많은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돼있다"면서 "홈페이지와 연구소를 통해 많은 정책 제언들을 받아들이고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과 현장에 맞는 새 정책들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연구의 중심 과제는 민생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위기상황에서 빠져있다"면서 민생과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정치시스템, 일자리 창출을 못하는 경제시스템, 사회격차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시스템, 각국의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굉장히 바쁘게 돌아가는 정치경제환경 등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이런 모든 분야들이 더이상 이대로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모든 사람이 걱정하는 상황"이라면서 "저희의 연구과제는 이런 격차 해소에 많은 부분들이 맞춰져 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달성코자 하는 것은 우리나라 공동체의 재복원"이라고 말했다. 최장집 이사장은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이론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까지 소리가 매우 약하게 표출되던 사람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많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과 '내일'은 이를 위해 오는 19일 국회에서 개최하는 창립세미나를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19일 세미나에서는 최 이사장과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연명 중앙대 교수의 기조발표에 이어 국가 구조개혁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한편, 안 의원은 전날 지역구인 상계동 센트럴타워 3층에 지역구 사무실인 '안철수의 정책카페'를 열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했다. 안 의원은 트위터에 정책카페 오픈 사실을 알린 뒤 "기존의 지역 사무소보다 주민들이 더 쉽게 방문하고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면서 "민생현장과 정책을 잇는 가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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