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계약서·4대보험·휴식보장' 3無 아르바이트생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PC방, 편의점 등 대학가 주변 아르바이트생 가운데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경우는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단체 '알바연대'는 지난달 15∼31일 서울·경기 지역 대학가의 편의점, PC방,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159명을 면접조사한 결과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비율은 47%인 73명에 불과했다고 6일 밝혔다.근로계약서를 작성한 73명 가운데 계약서를 교부받은 사람은 40명에 불과했다.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율이 77%가 됐으며, 고용보험에 가입된 27명 중 본인이 어떤 보험에 가입됐는지 아는 아르바이트생은 9명에 불과했다. 4시간 일한 뒤 30분 휴식을 보장받는 비율은 37%(59명)에 그쳤다.아르바이트생이 받는 임금·수당 등 처우도 열악했다. 현재 받고 있는 시급이 법정 최저임금인 4860원 미만을 받는다는 응답이 19%(31명)나 됐고 4860원이라는 답은 19%(31명)였다. 이밖에 5000~7290원 46%(73명), 4860∼5000원 8%(12명), 7290원 이상 1%(1명) 등으로 조사됐다. 법이 정한 주휴수당을 받고 있는 비율은 18%(29명), 오후 10시∼오전 6시 근무 시 야간수당을 받는다는 답은 21%(34명)에 그쳤다.아르바이트생들은 '현재의 최저임금이 적절하지 않다'(70%)고 생각하며,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86%)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낮은 시급(63명), 장시간 노동(46명), 인격적 무시(30명) 등이 꼽혔다.이밖에 최저임금이 두 배로 오른다면(중복응답) 하고 싶은 일로 저축(83명), 문화생활(79명), 개인 물품구매(53명), 아르바이트 단축(47명) 등을 하겠다는 답이 나왔다.또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거나 아르바이트 시간이 줄어든다면(중복응답) 하고 싶은 것으로 취미활동(106명), 문화생활(76명), 학업에 집중(55명), 휴식(53명) 등을 꼽았다.알바연대는 5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는 운동과 아르바이트생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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