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리의혹’ KT&G 민영진 사장 등 8명 출국금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정준영 기자]KT&G의 부동산 사업 관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KT&G 임직원 등 8명을 출국금지했다. 출국금지 대상엔 민영진 KT&G 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체포한 청주시 공무원 이모씨가 KT&G 청주공장 부지 매각 관련 용역업체 N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청주시 기업지원과장으로 근무하며 2010년 10~12월 KT&G 청주공장 부지 매각 협상 과정에서 편의 제공 명목 N사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6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경찰은 이씨가 받아 챙긴 뇌물 규모에 비춰 N사 대표의 독단이라기보다 KT&G와 협의를 거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KT&G 임직원들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만큼 고위층 연루 여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청주공장 부지 매각사업 주체가 KT&G 사장 직속 부동산사업단인데다 그 규모도 수백억원대 대형사업으로 민 사장 역시 뇌물이 오간 사정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청주시는 해당 부지 매입가격으로 감정가에 따른 250억원을 요구했으나 KT&G가 400억원을 제시하며 협상이 결렬되자, KT&G측은 N사를 통해 이씨에게 웃돈을 얹어주고 결국 350억원에 계약을 성사시켜 100억원을 더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T&G관계자는" 현재 경찰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경찰조사 과정을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소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이광호 기자 kwang@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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