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농심은 올해로 13년 째인 주부 모니터 활동을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중심으로 측정한 결과 약 300억원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고 3일 밝혔다.이 수치는 주부모니터의 의견을 반영한 이후 해당 브랜드 매출 상승분에 브랜드 인지도를 감안한 농심 자체 평가식에 의한 결과다.농심 관계자는 "주부모니터의 평가에 근거, 고추비빔면을 새롭게 하고 올해 3월에 다시 출시할 수 있었다"며 "고추비빔면에 대한 소비자 평가가 좋아 지난해보다 50% 가량 연매출을 늘려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무모니터는 고추비빔면에 대한 평가에서 '홍고추 액기스를 넣은 빨간 면발은 그대로 두되, 더 톡쏘는 매운맛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며, 농심은 이에 따라 기존보다 4~5배 더 매운 하늘초를 사용한 고추비빔면을 새롭게 생산하기에 이르렀다. 주부모니터는 이외에도 진짜진짜와 신라면블랙의 품질개선에도 참여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심은 매년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자녀가 있는 만27~49세의 주부를 대상으로 모니터를 선발하고 있다. 서류심사와 면접 등 선발 과정이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선발된 20여명의 주부모니터는 약 8개월간 각종 모임에 참석해 제품 품평, 아이이어 수집, 시장 및 설문 조사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우섭 농심 마켓조사팀장은 "주부모니터는 정원의 10배가 넘는 주부들이 응모할 만큼 인기가 높다"며 "프로슈머의 의견을 반영한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일 때, 역시 주부는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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